휴가 첫째날.. 드라이브 겸 맛난거 먹으러 집을 나선다.
이야.. 햇볕은 좀 따갑긴 하지만,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저 푸르른 하늘이란..
마치 가을이 온듯 했다.

한강은 아직 폭우의 잔재를 완전히 벗어내진 못한 탓일까.
온통 황톳빛이다.
그래도 이 근사한 하늘빛이란, 창문을 열고 연신 셔터를 눌런댄다.

잠시 밤섬을 지나면서 괴물이 연서를 잡아가다 잠시 쉬었던 장면을 떠올린다.
한강대교를 지나가면서 배두나를 떠올리고, 원효대교 북단을 지나면서 이쯤 어딘가에서 찍었을 것 같은데..
흠.. 왠지 괴물을 좇아 가는 여행이 돼 버린듯..

하늘은 여전히 푸르르고 시야는 도대체 어디까지 확 트여버린 것일까..

여전히 난 빨간색에 취약하다.

돌아오는 길.. 무지개를 만난다.
태풍의 영향 때문이었을까.. 잠시 바람이 격하게 불고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가 싶더니,
이내 맑아지고 산등성이로 무지개가 떠오른다.
무지개도 참 오래간만이다.

해질 무렵,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푸른빛이 감돌고 이렇게 휴가 첫째날이 지나간다.
뭐, 그래도 기분은 좋구나. 간만에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롭다라는 느낌이랄까.
떠난다는 것보다, 구속되지 않는 삶을 며칠이라도 누릴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큰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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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/08/20 02:45 2006/08/20 02:4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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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띠루펫  2006/08/21 10:02  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    달리는 차안에서 용케 잘도 찍었군요...
    신호등은 못찍었을줄 알았는데....냐하하하하
  2. dajoa  2006/08/25 22:31  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    오잉 휴가라면서 서울에 있는건가요?
    멀리 갔다가오세요~
  3. dajoa  2006/08/28 19:11  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    으흠~ 접니다. ㅋㅋㅋㅋ 네이트온을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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